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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교과서 6과 선택적함구증을 가진 아이

선택적함구증을 가진 아이

오늘의 금쪽이는 말을 할 수 있으나 특정 상황이나 불편한 상황에서는 입을 닫는, 선택적 함구증을 가진 아이였어요.  금쪽이의 부모는 이런 상황에서 아이가 어른들에게 말하지 않아 버릇없는 아이라는 오해를 받았었는데 사실 인사하고 싶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금쪽이를 위해 방송에 나왔어요. 어린이집에서 친구들에게 인사도 건네지 못하는 금쪽이, 그러나 엄마 앞에서는 말을 잘하는 금쪽이.

말을 못하는 금쪽이도, 그걸 바라보는 엄마도 너무나 가슴아프고 답답한 상황입니다.

보는 저도 너무 안타깝고 속상하더라구요.

 

이번 금쪽같은내새끼에서는 금쪽이의 속마음을 말하는 내용이 너무 짠했어요. 코끼리모양의 기계에서 친근한 목소리로 아이의 마음을 물어보는데, 아이들은 순수하게 다 속마음을 보여줍니다. 매회 너무 감동적이고 뭉클한 순간, 특히 제가 더 기다리는 순간이예요.

 

이번 금쪽이도 엄마가 말해보라고 시키는게 너무 힘들지만 엄마가 우는 모습이 싫어서 노력한다는 대답을 하네요. 언제가 가장 좋냐는 물음에는 엄마가 밖에서 말하라고 안할 때가 가장 좋다는...이런게 금쪽이에게 큰 스트레스지만 금쪽이의 소원을 물어보니 친구들이랑 대화하는 거라고 말해요. 비록 지금은 한마디도 건네기 힘들지만 금쪽이의 꿈은 친구들에게 말하는 것. 이 모습을 보는데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오은영박사는 이런 선택적 함구증이 불안과 아주 관련이 깊다고 합니다. 인간에게 불안은 필수적이고, 또 불안이 있어야 생존본능이 발동하지만 이 아이는 불안지수가 일반인보다 더 높기때문에 말하는데에 어려움을 겪는거예요.

그리고 금쪽이는 말을 안할뿐 다른사람들을 계속 관찰하고 있어요. 그래서 오박사님이 엄마에게 내린 처방은 경쾌한 엄마가 되어주는 것입니다. 엄마가 울수록 자신의 마음을 말하기 더 힘들어질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아이가 아빠의 고집을 많이 닮았다고 하네요. 그래서 아빠의 진솔한 경험담으로 마음의 고집을 녹여주라는 처방도 내렸습니다. 그리고 필요에따라 불안을 낮춰주는 치료제를 포함한 모든 합리적이고 타당한 치료법을 동원해야 한다고 했어요. 

 

이번 금쪽이를 보면서 불안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더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어쩌면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는 '말 하는 기능' 그러나 불안이 높은아이에게는 이마저도 힘들 수 있다는게 너무 놀랍고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부모가 되는 것이 너무나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도 느끼게 되었어요. 비록 금쪽이는 지금 조금 힘든 시간을 지내고 있지만 부모님의 사랑과 정성이 가득한 돌봄을 받고 치료를 받으면 곧 금쪽이의 꿈이 이루어지겠죠? 멀리서 응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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